자신감 날개 단 트렌드지 "'마이 웨이'=유산소 끝판왕, 무대 씹어 먹겠다" [인터뷰+]

입력 2023-09-17 12:44   수정 2023-09-17 12:45


그룹 트렌드지(TRENDZ)가 새로운 듯, 더 짙어진 매력으로 돌아왔다. 데뷔 때부터 강렬하고 거친 퍼포먼스를 선보여왔던 이들은 이번에 밝고 에너제틱한 분위기로 '레벨 업'해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트렌드지는 지난 6일 세 번째 싱글 앨범 '스틸 온 마이 웨이(STILL ON MY WAY)'를 발매했다. 약 6개월 만의 컴백. 라엘은 "프렌드지(공식 팬덤명)분들에게 멋있는 모습만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연습했다. 열심히 후회 없는 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발매일 하루 전 만난 이들은 유독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은일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돌아와서 자신이 있다. 우리의 입지가 더 단단해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하빛은 "프렌드지 반응을 보니 '이번이 진짜 레전드로 잘 나왔다'는 말이 많았다. 기대한 것 이상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싱글 앨범 '스틸 온 마이 웨이'는 꿈을 향해 끊임없이 달리는 트렌드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간 파랑새, 코드, 방랑자, 소년들 등의 키워드로 전개해왔던 블루 셋(BLUE SET)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세계관을 빠져나와 현실의 이야기를 그리는 첫 단계다. 열정, 젊음, 희망, 에너지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서사를 풀어냈다.

리온은 "새롭게 도전하는 콘셉트의 곡이기도 하고, 가을에 컴백하는 게 처음이다. 모든 게 새로운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라엘은 앨범에 대해 "그동안은 세계관을 안고 가야 하는 상황이라 혼란과 혼돈 속에서의 상황을 표현했지만, 이번에는 세계관에 국한되지 않고 자유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거다.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아서 대중들과 프렌드지가 듣기에도 편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일은 "세계관에서 빠져나와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거지 않냐. 이 앨범을 기점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했고, 예찬은 "트렌드지만의 새로운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디딘다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라고 부연했다.

타이틀곡 '마이 웨이'는 제목 그대로 상처가 나도 더 뛰고, 한계에 부딪힐지라도 자신을 깨워 끝까지 나만의 길을 가겠다는 트렌드지 멤버들의 단단한 의지와 각오를 엿볼 수 있는 곡이다. 드럼 앤 베이스를 기반으로 세련되고 강렬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지치지 않는 열정과 에너지, 희망찬 기운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윤우는 "청춘은 실패도 하고, 방황도 하는, 고민이 많은 시기인 것 같다.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희망찬 메시지를 '마이 웨이'로 풀어냈다"고 소개했다.

작사에 참여한 라엘은 "아프니까 청춘이라 생각한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줄 알았는데 뒤를 돌아보니 걸어온 길이 엄청나게 길고 결국 성장해 있는 게 청춘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가사를 쓸 때도 그런 걸 풀어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빛은 "노래 안에서 여러 가지 느낌을 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아련함과 청순함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훅이나 코러스에서는 강렬하고 빠른 비트가 나와서 여러 음악을 듣는 느낌이 든다"며 "트렌드지가 새로운 시작을 한다, 우리의 길을 걷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 대중들이 느끼기에도 당차다는 느낌을 받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리온은 "훅 부분은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이라 답답할 때 들으면 좋다. 시원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마이 웨이'를 들으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렌드지는 '퍼포먼스 강자'로 통하는 팀이다. 멤버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가 하면 무대 앞쪽으로 내던지는 등 고난도 안무를 선보여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신곡 '마이 웨이'에 대해서는 "유산소 끝판왕"이라고 표현한 트렌드지였다.

윤우는 "이전 타이틀곡에서는 사람을 들고 날렸다면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달린다. 정말 심하게 달린다"면서 "컴백 첫 음악방송 사전녹화를 하고 몸무게를 쟀는데 멤버들 모두 살이 빠졌더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리온 또한 "듣기 편안한 곡으로 바뀌면서 퍼포먼스 단계가 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춰보니 아니더라. 전 타이틀곡과 별반 다를 것 없이 똑같은 레벨이었다"며 웃었다.

한국은 "그동안 낸 곡들 모두 체력 관리가 중요했는데 유연하게 잘 대처했다. 이번에도 체력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무 포인트를 찾는 재미도 놓쳐선 안 된다고. 팀의 '안무 과장'으로 통하는 리온은 "사실 달리는 안무는 부가적인 거다. '마이 웨이'가 자유로운 걸 추구하는 곡이라 그걸 상징할 수 있는 게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날개를 떠올렸다. 손가락으로도 날개를 표현하는 안무가 있고, 프리 코러스나 후렴에서도 날개를 떠올리며 구성을 짰다. 그 점을 유의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성장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꾸준히 작사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라엘, 예찬은 특히 더 생각이 깊을 수밖에 없었다.

라엘은 "데뷔 때부터 강조해 온 단어가 성장인데 어떻게 하면 이걸 매 순간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며 연습했다. 제자리걸음인가 싶어서 한숨만 쉬며 하루를 보낼 때도 있었지만 이번에도 결국 성장을 이뤄낸 것 같아 뿌듯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전 앨범에서는 가사를 쓸 때 나에 대해서만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래퍼 셋의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는 지점을 고민했다. 상대적으로 내 파트에서 퀄리티가 낮아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작곡가님께 피드백 받고 수정하다 보니까 나만의 '마이 웨이'를 찾은 것 같아 뿌듯하다"며 "결과적으로 '마이 웨이'는 안무와 노래, 앨범 모든 게 완벽하게 어우러진 특별한 활동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은 "앨범의 퀄리티를 올리기 위해서 같이 노력했다. 밤을 새워가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셋이 머리를 붙잡고 열심히 했다. 그만큼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하다. 팬분들이나 대중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예찬은 "소통을 중점에 뒀다. 전작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서 단점을 보완하고자 서로 어떤 방향이 좋을지 얘기를 많이 나눴다. 세밀하게 얘기하면서 썼는데 나쁘지 않은 퀄리티가 나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노력파'라는 말이 어울리는 트렌드지였다. 이런 진심은 해외에서도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번 새 싱글은 해외 선주문량이 전작보다 3배 증가하는가 하면, 발매 이틀 만에 지난 앨범 초동 기록을 뛰어넘으며 자체 신기록을 썼다.

하빛은 "믿기지 않았다. 최근 해외를 다니면서 팬분들이 공항에서부터 맞아주시는 걸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은일은 "가장 최근에 해외 인기를 체감한 건 인도네시아에 갔을 때였다. 많은 분이 와주셔서 놀랐다. 한국어로 노래도 따라불러 주고, 응원법도 소화해주셨다"며 기뻐했다.

라엘은 "데뷔 때부터 퍼포먼스 강팀이라고 해왔는데 그걸 실제로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에 와주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우리가 무대에서 잘 놀기 때문에 거기서 에너지를 받아 가시지 않나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를 들은 리온은 "'퍼포먼스 강팀'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가장 큰 이유가 우리가 지닌 에너지와 현장감이다. 직접 봐야만 느낄 수 있는 우리만의 매력이 있다. 그걸 한 번 보신 분들은 또 오는 게 있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세를 이어 트렌드지는 미국, 유럽, 남미, 인도네시아 등 20개국 월드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하빛은 "이번 활동 이후 월드투어까지 열심히 해서 전 세계 많은 분이 우리를 통해 K팝 문화에 대해 더 잘 아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해외 팬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고 싶냐고 묻자 한국은 "오 마이 갓!"이라고 센스 있게 답했다. 은일은 "'왜 얘네를 아직 몰랐지?'라는 말이 듣고 싶다. 아직은 우리를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최대한 트렌드지의 존재를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예찬은 "'에너지가 넘친다', '무대를 부술 듯이 춤을 추더라'라는 말을 들으면 뿌듯할 것 같다"고 했다.

'마이 웨이'로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다는 이들은 공약으로 '다 같이 텀블링하며 무대 하기'를 내걸었다.

"'강철 이빨'이라는 수식어를 생각해 봤어요. 무대든 뭐든 다 씹어먹겠다는 거죠. 자신감이 많이 차 있는 상태입니다.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테니 예쁘게 지켜봐 주세요!"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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